시크릿, “안무 논란 사실은 예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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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 연예뉴스 l 이정아 기자]

번 들으면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쉬우면서도 중독성 강한 음악과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시원한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 있다.

바로 전효성, 한선화, 징거, 송지은으로 구성된 시크릿이다. 시크릿은 세 번째 미니앨범 ‘포이즌’을 발표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동안에는 귀엽고 착한 이미지가 더 강했던 터라 이번 ‘포이즌’의 안무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너무 선정적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시크릿은 이런 논란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효성: “안무 논란이 일수도 있다는 것은 예상하고 컴백한 상태여서 우리는 그렇게 놀라워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논란이 없었다면 서운했을 정도다. 논란이 일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징거: “시크릿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리를 강조한 춤을 팬들이 ‘쩍벌춤’이라고 이름 붙여줬는데 논란이 일어 안무를 수정했다. 수정한 이후에는 그 춤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허전하고 그랬다. 안무를 수정하는 바람에 오히려 그 이전에 그 춤을 보여준 영상이 희소성이 있게 됐다.(웃음)”

안무가 워낙에 격해서 연습을 하면서도 부상을 많이 입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화: “연습을 할 때도 힐을 신고 해야 하고 안무가 허벅지와 골반을 다 이용해서 해야 하는 거니까 온몸이 아플 때가 많았다. 안무 연습을 하면서 라이브 연습도 함께 하니까 힘들기는 했는데 배운 점이 많았다.”

‘사랑은 무브’ 이후 1년여 만에 컴백한 것이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이번 앨범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을 것 같다.
지은: “1년여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타이틀곡 선정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시크릿의 색을 지키면서 변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 같이 회의도 많이 하고 투표도 하고 그런 분위기였는데 시크릿한테 변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에는 모두다 동의 했다. 그런 만큼 과감하게 가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직’ ‘마돈나’ ‘샤이보이’ ‘별빛달빛’ ‘사랑은 무브’로 5연속 히트를 기록했고 ‘포이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스로의 장점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은: “우리 노래가 대중적이고 어렵지가 않다. 한 번 들어도 따라 하기 쉽다. 그게 시크릿만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선화: “항상 시대에 맞게 대중들이 원하는 가수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맞춰서 아이돌 그룹들도 진화해야 한다.”

징거: “아이돌 그룹들도 마냥 예쁘고 그런 모습만이 아니라 가수로서의 욕심이 많다. 요즘 아이돌 그룹이 참 많은데 많아서 걱정이라기보다는 그 속에서 살아남는 모습에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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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는 요즘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제국의 아이들 멤버 황광희와 함께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만끽 중이다. 예쁜 두 사람의 모습에 다른 멤버들은 부러운 마음도 들것 같다.
효성: “재미있어 보여서 부럽다. 공개적인 연애가 허용이 된 것이니까. 그것도 또 결혼 아닌가. 선화와 광희가 출연하고 난 이후에 더욱 시청률이 올랐다고 하더라. 시청자 입장에서 꾸밈없이 하는 모습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연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만약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공개를 할 생각도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다들 공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지은: “결혼하기 직전 아니면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공개 연애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경험자들이 인터뷰를 한 것을 보니까 공개 안하는 것이 좋다는 분들이 많더라.(하하)”

여전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그를 보며 힘을 얻었다는 가수들도 많다. 시크릿도 그 중의 하나다.
징거: “싸이 선배님의 노래는 정말 ‘싸이 스타일’이다. 나도 하고 싶은 스타일을 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류, K-POP이 아니라 음악 자체로 승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크릿은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예능 외에 연기라든지 하는 부분에서 개별 활동이 적은 편이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선화: “연기에 관심이 많은데 섣불리 하고 싶지는 않다. 회사도 그런 생각이다. 연륜이 쌓여야 어떤 역을 해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효성: “그룹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분야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멤버들 모두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강렬하고 더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밝아 보이는 시크릿이지만 슬럼프 같은 것도 있었을 것임에 분명하다. 슬럼프는 항상 곁에 있는 친구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
선화: “성격상 슬럼프가 길게 있고 그런 건 없다. 하루하루 풀어내려고 한다. 앨범이 나와서 활동할 때가 아니더라도 스케줄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 몇 시…몇 시…이렇게 계속 따르다 보면 지친다. 막상 쉬어도 편하게 쉬지를 못한다. 그러다보면 ‘정말 이래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 게 가끔 오는 슬럼프다. 하지만 이제는 그걸 또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무슨 일이 터지거나 그러면 ‘뭐 그래?’하고 훅 잊어버린다.”

효성: “두 번 정도 크게 왔다. 지난해 한창 바빴다. 그렇게 바쁠 때 슬럼프 같은 게 왔다. 하지만 그 때 생각을 많이 했고 생각이 바뀌었다. 즐거운 일을 왜 이렇게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한때는 무척 바쁘고 싶었고 가사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담아서 했던 시절이 있었다.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데 즐기지 못하고 하는 것에 대한 자책감 같은 것도 들었다. 지금은 감사함을 갖고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하려고 한다. 나한테도 도움이 되고 방송을 보는 분들에게도 그런 내 마음이 전해질 거라 생각한다.”

징거: “나는 아이돌이 될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아이돌이 갖출 게 많은데 내가 날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사실 이번 앨범부터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다. 표정 하나하나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 하는 중이다.”

지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잃어 버렸을 때 슬럼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내가 너그럽지 않고 촉박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 때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뭔가 허하고 다 마음에 들지 않고 남이 하는 것만 다 좋아 보이더라. 내가 연습이 안 되고 내가 하는 것에 만족을 못하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쉬는 동안 당당한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색다른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던 시크릿은 이제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다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믿는다. 이렇게 흐르는 시간을 성숙의 기회로 삼고 있는 시크릿이기에 그녀들의 내일이 더 기대가 된다.
효성: “지금까지 시크릿이 발표한 다른 노래보다 성적이 덜했다고 말을 하는 이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이제 멤버들 모두 여유를 찾아서 겸허히, 그리고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예전 같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이것도 큰 흐름 속의 하나의 경험이고 팀 분위기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중요한 것이 뭔지, 그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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